뉴욕증시, 3대 지수 美하원 세제법안 통과 속 하락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세제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 상원으로 넘어간 가운데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의 하락이 기술업종 전체를 끌어내렸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7.45포인트(0.2%) 하락한 2만4754.7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8.69포인트(0.3%) 떨어진 2681.47로 장을 끝냈다. 기술업종이 0.5% 떨어지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30.91포인트(0.4%) 밀린 6963.85로 마감했다.
애플은 이날 노무라 인스티넷의 투자의견 하향조정으로 1.1% 떨어졌다. 노무라 인스티넷은 “아이폰X 슈퍼사이클에 따른 주가 상승이 마지막 이닝에 있다”며 애플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기술업종은 올들어 40% 가깝게 오르며, 업종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투자의견 하향조정을 연말 수익실현의 신호로 활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투자자들은 세제법안 처리 기대감에 따른 최근 상승세 이후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3대 주요 지수는 전날에도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 하원은 이날 찬성 227 대 반대 203으로 세제법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은 이날 중으로 상원에서도 세제법안 처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날 중으로 향후 10년간 1조5000억 달러(약 1627조5000억원)의 세금을 깎아주는 내용을 담은 세제법안이 상하원 통과를 마무리, 트럼프 대통령에 넘겨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31년만의 최대의 감세조치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입장에서는 처음으로 주요 입법추진과제를 달성하는 셈이다.
공화당이 최종 확정한 세제법안은 법인세율을 현행 35%에서 21%로 인하하고, 개인소득세 최고세율 37%를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3% 떨어진 93.4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5347% 오른 1.1845달러(유로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3% 상승한 112.91엔(달러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금값은 달러약세에도 하락했다. 미 의회의 세제법안 처리를 앞두고 채권수익률도 급등하며 금값을 압박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1% 떨어진 1264.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달러약세로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채권수익률 급등과 달러의 하락폭 만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7bp(1bp=0.01%) 상승한 2.466%에 거래됐다. 10월말 이후 최고치다.
높은 채권수익률은 이자를 제공하지 않는 금의 투자매력을 떨어뜨린다.
3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5센트(0.3%) 떨어진 16.15달러로, 3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보합세인 파운드당 3.15달러로 장을 끝냈다.
1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90센트 오른 914.10달러로, 3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0.6% 상승한 1018.60으로 마감했다.
유가는 소폭 올랐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량 발표와 1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만기를 앞두고 시장은 방향성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분 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30센트(0.5%) 오른 57.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월분 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34센트(0.6%) 상승한 57.56달러에 장을 끝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2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39센트(0.6%) 오른 63.80달러로 마감했다.
북해 파이프라인의 지속적인 가동중단이 여전히 유가 상승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20일 주간 원유재고량을 발표한다.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지난주 원유재고량이 전주대비 32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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