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추세

 ● 트렌드

 마켓의 가격에는 추세가 있다. 우리는 그 추세를 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앞으로의 트렌드가 어떻게 될 지 예상할 수 있다. 현재의 추세가 상승인지 하락인지 또는 추세의 전환을 미리 알 수 있다면 그에 맞는 매매로 성공적인 매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상승 추세라면 추세의 초반에 매수하고, 추세의 전환을 확인한 후 매도하는 것이 가장 좋고, 하락 추세라면 추세 초반에 모든 물량을 매도한 후 추세의 반전을 확인한 후 매수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마켓의 가격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현재 가격의 추세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보통 가격은 추세의 방향으로는 강하게, 추세의 방향과 역행하는 방향으로는 약하게 움직인다. 상승 추세에서는 상승이 강하며 약한 조정을 동반하며, 반대로 하락 추세에서는 하락이 강하며 약한 반등을 동반한다.

 성공적인 투자는 마켓의 움직임이 상승일 때 매수하고, 하락일 때 매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가격이 상승하면 과거보다 비싸졌으므로 매수하기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일반 투자자들은 가격이 하락 추세를 그릴 때 매수 시기를 고려한다. 점점 가격이 저렴해진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이는 추세와 역행하는 매매로 실패로 끝날 확률이 매우 높다. 유명한 투자 격언 중에 '추세에 역행하지 마라.'라는 말도 있다.

 과거 차트를 놓고 어느 곳이 상승 추세였고 어느 곳이 하락 추세였는지 알아보는 것은 너무도 쉬운 일이며 현재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 시장이 상승 추세에 있는지, 하락 추세에 있는지, 아니면 수평 추세에 있는지 아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시간이 지나 추세를 알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해진다면 그 추세는 추세의 막바지일 가능성이 높다. 수입을 극대화하고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추세의 초반에 그 추세를 알아차려야 한다. 이는 흔히 차트의 고수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어려운 일이며 섣불리 판단을 했다가 낭패를 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추세의 초반에 추세를 알아차리려는 목표를 조금 낮추는 것이 안전하다.

 추세를 분석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기법 가운데 가장 기본적이고 고전적인 분석기법이 바로 추세선이다. 추세선은 간단하지만 막강한 분석 자료로서 차트 분석에서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추세선은 시간의 범위에 따라 장기 추세선, 중기 추세선, 단기 추세선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장기, 중기, 단기를 구분하는 기준은 주관적이다.

 추세선은 상승 추세선과 하락 추세선이 있다. 상승 추세선은 이미 형성되어 확인된 저점과 그 다음에 나타난 높아진 저점을 연결해서 그린다. 상승추세선은 지지선 역할도 같이 하는 경향이 있다.

 하락 추세선은 이미 형성되어 확인된 고점과 그 다음에 나타난 낮아진 고점을 연결해서 그린다. 하락 추세선은 저항선 역할도 같이 하는 경향이 있다.

 상승 추세선을 고점보다 저점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상승 추세선을 그리기 위해서는 적어도 2개 이상의 저점이 필요하며, 매수 세력의 유입으로 출발하게 되는데 매수 세력이 유입되는 곳은 고점이 아니라 저점이기 때문에, 상승 추세에서는 저점을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하락 추세선은 상승 추세선의 정반대로 해석할 수 있다.

 추세의 파악을 위해 채널 라인을 이용할 수도 있다. 마켓의 움직임에 따라 추세선을 그릴 경우 아랫쪽과 위쪽으로 나란히 평행한 추세선이 그려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차트 상에서 추세선들이 이런 모습으로 나타날 때, 채널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 하며 이러한 채널을 추세대라고 한다. 추세선의 반대편에 추세선과 평행한 보조 추세선을 추가하여 채널을 그릴 수 있다.

 채널을 이용하면 채널이 전개되는 모양으로 가격의 움직임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기 용이하다. 또한 채널을 구성하는 주 추세선과 보조 추세선이 닿을 때 매매에 임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하지만 가격은 채널을 언젠가 벗어나게 되어 있다. 주 추세선을 벗어나는 경우와 보조 추세선을 벗어나는 경우는 서로 상반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먼저 주 추세선을 벗어나는 경우, 주 추세선은 추세의 주된 흐름을 대표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주 추세선을 벗어난다는 것은 더 이상 추세가 강력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 반대 방향의 추세로 전환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보조 추세선을 벗어나는 경우, 보조 추세선은 주 추세선과 평행하게 그려지며 주 추세선의 반대쪽에 위치하여 마켓 가격의 움직임이 더 이상 급격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따라서 가격이 이 보조 추세선을 벗어났다는 것은 마켓 가격의 움직임이 급격해질 것을 예고하는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 보조 추세선을 벗어난다면 이때까지의 추세가 더욱 강화되는 상황을 생각하여 대비해야 한다.

 추세선 분석은 단일 참고 지표로 사용할 수 있는 분석이지만, 다른 매매의 근거를 보조해줄 지표와 함께 분석에 활용한다면 더 좋은 매매 승률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