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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53 (프로 트레이더)의 조언 (퍼옴)

4 가을이다 5 2,061 2019.06.25 00:46


* 서핑하다가, 읽을만한 글이 있어 공유합니다. ^^


트레이더는 심리를 얼마나 잘 다스려야 하는 것에 대한 내용입니다.



미녀53 (프로 트레이더)의 조언 (퍼옴)



잘들 지내고 계시죠?


 


요즘도 가끔씩 팍스넷에 들어와 쪽지함을 읽어봅니다.


활동을 안한지 몇 년인데도 저를 기억하시고 쪽지를 보내시는 분들이 있어 지금은 오히려 감사한 마음입니다.


쪽지의 내용은 대부분 도움을 청하는 내용들인데.. 저 또한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까 고민을 하지만


결국 성공은 본인의 노력에 달려 있는게 아닐까 싶네여.


정말 주식으로 승부를 봐야만 하는 분이라면 이 분야가 세상 그 어떤 분야보다 독하고 어렵다는 것을


먼저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합니다.


 


사실 전 왜 여러분들이 성공하지 못하는지 잘 압니다.


또한 정말로 여러분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스스로도 깨닫고 있을 겁니다.


 


주가는 오르거나 내립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50%는 돈을 벌어야 될 텐데 왜 그러지 못할까요?


이상하지 말입니다.


 


매매를 잘 한다는 건 어쩌면 연애를 잘 한다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무리 이론이 박식해도 그것만으로 불충분합니다.


매매란 기술입니다.


이론이 겸비되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통제하는 능력입니다.


 


시스템 트레이딩 전략 중에는 장기적으로 돈을 벌어다 주는 전략이 많습니다.


아주 심플한 전략들 중에서도 말이죠!  그럼에도 왜 그것대로 하지 못하는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제가 매매 초창기에 경험했던 것을 그대로 나열해보면


보통 다음과 같은 장애물을 만나게 되요.


 


1) 돈을 잃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매매란 항상 이길 수는 없는 법인데, 지는 것을 참지 못합니다.


이건 아주 실제적인 문제이고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이걸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매매의 가장 큰 장벽 하나를 넘게 되는데,


말처럼 극복하기 쉽지 않다는게 매매를 어렵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죠.


시장에서 몇 년동안 굴러보신 분들은 제 말 뜻을 아주 정확히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2) 후회 회피 심리가 발동한다.


포지션을 청산하는 신호가 나왔습니다. 근데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그럼 갑자기 불안해집니다.


'만약 이 포지션을 정리했는데 주가가 날라가면 어떻게 하지? 된장! 그럼 약올라 미칠텐데!'


저도 그런 경험, 아주 많죠. 특히 옵숀 매매를 할 때, 실컷 방향을 잘 맞춰서 수익을 냈는데,


1분차트에서 5 이평선을 깨서 청산을 하고 한숨을 돌리는 순간 주가는 다시 갑니다. 그것도 아~주 아주 멀리 갑니다. 제가 낸 수익은 50%에 불과한데 결국 꼭지까지 가서 계산해보면 1000% 수익을 낼 수 있었던 포지션입니다.


기분이 아주 안좋아 집니다.


어찌되었든 수익을 냈으면 기뻐야 할텐데도 사람은 자신이 얻을 수 있었던 수익까지도 아까워하는 놀부심보가 있죠.


 


3) 시스템을 신뢰하지 못한다.


어떤 전략을 과거 20년 동안 데이터로 시뮬레이션해봅니다.


그리고 변수를 적절히 최적화시키고 필터링, 손절매 등등을 추가해서 매매에 적용할 전략을 만들었다 칩시다.


괜찮은 전략이라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매매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랍쇼? 계속 손실만 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처음 한두번은 신호를 지키면서 매매를 하다가도 손실이 누적되면 그 다음에는 머리 속이 펄펄 끓어오르면서 신호대로 매매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무서운 건 시스템 자체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된다는 겁니다.


'x발.. 이 시스템이 이제는 안 통하는거 아냐? 내가 과최적화를 한건가?


뭔가 시뮬레이션 과정에 문제가 있었나? 시장의 성격이 변한 건가?'


 


대개 시장은 변하지 않죠.


결국 시간이 흘러 밝혀지는 사실은 전략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100% 신뢰하지 못했던 자기 자신이 문제였다는 겁니다.


 


한 가지 실험을 해봅시다. 사람이 별로 없는 거리에서 눈을 감고 약 100보만 앞으로 걸어가 봅시다.


중요한 건 장애물이 없고 앞으로만 걸으면 어디 부딪힐 일이 없다는 것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겁니다.


걷기 시작하기 전에는 스스로에게 다짐합니다.


'반복해서 확인해봤지만 장애물은 없어! 100보 걸을 동안 어디 부딪힐 일은 없어. 해보자!'


 


근데 실제로 눈을 감고 10-20보만 걸으면 온몸에 진땀이 나고 불안해 미칠 것 같은 지경이 됩니다.


'혹시 내가 사선으로 걷고 있는 거 아닐까? 누군가 반대쪽에서 걸어오고 있는건 아니겠지?


아.. 내가 어디까지 왔지? 앞에 전봇대가 있거나 턱이 있는 거 아냐?'


 


결국 대부분의 사람은 20보를 넘지 못해 눈을 뜨고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게 되죠.


 


즉각적인 피드백이 없는 무엇인가를 따르려고 하는 순간 인간은 계속 의심을 품게 됩니다.


그건 인간의 본성이기에 어쩔 수 없습니다.


 


추세추종 전략은 대개 승률이 30-60%입니다. 평균적으로 40-50%라고 보면 됩니다.


결국 이기는 매매보다 지는 매매가 더 많기에 추세추종 매매를 하다보면 긍정적 피드백보다


부정적 피드백을 받는 순간이 더 많게 되고 계좌에 돈이 쌓이는 것을 보기보다는 까이는 것을 더 자주 보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략을 뚝심으로 밀고 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이 있을까여?


솔직히 말하면... 아주 아주 힘듭니다.


 


크게 보면 위의 3가지 이유가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분명 공부도 많이 했고 어떻게 사고 팔면 돈을 벌지 알면서도 돈을 벌지 못하는 건


자기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 물론..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는 사람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적어도 시중에 있는 주식서적을 한번쯤은 다 읽어봤고 기술적 분석에 한해서는 눈 감고도 읊어댈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쌓은 이후에 적용되는 얘기를 전 하고 있는 겁니다.


만약 여러분 중 그정도 공부도 하지 않고 주식을 하고 있다면 당장 그만두고 먼저 공부하세요!


초짜가 돈을 벌어갈 만큼 주식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거.. 이제 다 알져?


 


가장 무서운 건 매매를 하다가 손실이 누적되면 감정의 슬럼프에 빠져


나중에는 미친 듯한 무원칙 매매를 하게 되는 경우인데 대개 이런 멘탈 붕괴 상황에서 가장 큰 손실을 보고


패가망신을 하져. 그 후에 자살하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제가 알았던 분 중에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매매라고 하는 건 이처럼 오랜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이루려고 하면 안됩니다.


 


전 요즘도 계속 매매 자문과 시스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그저 지인의 소개로 제가 할 줄 아는게 이거밖에 없다 보니 소일거리로 하고 있고,


때로 친하게 되는 트레이더랑 술 한잔 같이 기울이는게 인생의 낙입니다.


그러면서 제가 죽기 전에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책으로 집대성하고 싶어 틈틈히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데,


아직 보여드릴 단계가 아닙니다.


나중에 완성되면 졸작이지만 여러분께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다시 주식의 세계로 복귀할 계획은 없느냐고요?


ㅋㅋㅋㅋ


아뇨~! 절대 없습니다.


요즘 담배를 줄이고 있는데 그거 하면 매일 몇 갑씩 피워대게 됩니다.


건강 관리할 나이거든여. 은근히 가래도 많이 나오고 담배를 줄이니까 살도 쪄서 체중 관리도 하고 있는데,


선수로 뛸 때가 참 다이나믹하고 가끔 그리울 때도 있지만..


지금 돌아가면 과연 예전처럼 돈을 벌 수 있을까?


솔직히 이젠 자신이 없네요.


 


파생판에서 구르던 매일매일 전 날마다 뒷목이 빠개지는 듯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죠.


날마다 먹는 것은 컵라면.. 재떨이에는 꽃꽂이한 담배들.. 솔직히 사람 사는게 아니죠.


그거 밖에 할게 없으니까 그걸 한 거지, 이제는 훈수나 두면서 살아야져. ㅎㅎㅎ


 


오늘은 꽤나 깊은 조정이 있었네여.


파생판에 어느 정도 굴러먹었던 사람은 이미 눈치 챘겠지만 어제 오늘의 조정은 만기일을 겨냥해


양키 새끼들이 공들여 포지션을 만들어낸 것에 대한 결과입니다. 무서운 넘들이져...


이번 월물 초부터 하방 포지션을 구축하면서 폭락시킬 것 같이 개투를 끌어들었지만 주가는 게걸음만 쳤죠.


콜, 풋 양쪽 프리미엄만 잔뜩 깎아먹으면서 복권 사는 개투들을 울리고,


만기가 가까워 모든 개투가 포기할 즈음 갭하락으로 먹고 오늘도 말도 안되는 바가지를 씌워서


장초반에 갭을 만들어 해먹었군요.


그러면서도 모잘라 남은 물량들을 오르내리락하면서 팔아먹고 가두리를 좁혀가더니


결국 마지막 결제지수조차도 지네들의 가두리 안에서 맞춥니다.


 


데이트레이딩을 했던 개투라면 갭에서 대부분 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에 풋을 샀더라도 떡고물을 얻어먹을 정도였고,


애초부터 큰 하락을 예상하고 풋을 주구장창 오바했던 개투라면 프리를 깎아먹는 동안 지치고 지쳐


아마도 어제 하락 초반에 다 털어버리고 역시 떡고물만 조금 얻어먹었을 겁니다..


 


뭐, 그나마도 떡고물이라도 얻어먹었으면 다행이죠.


이번 월물 진행되는 것을 보니 패가망신한 개투들이 눈에 선합니다..


정말 잔인한 한 달이 아니었을까여?


 


외인들이 주구장창 매도하는 옵숀은 사지 마셔요. 제발.. 부탁입니다. ㅠㅠ 패를 눈에 보여줘도 왜 걸려듭니까.


 


암튼.. 왠만하면 옵숀은 하지 마시고, 선물을 하세여!


돈이 없어서 못한다구여? 그럼 걍 주식하세여. ㅎㅎ


 


 


제가 오래 전에 팍스넷 게시판에 첫 글을 쓸때 이런 얘기를 했죠.


매매는 아주 쉬운 게임이라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그 말은 여전히 맞습니다.


매매는 쉽습니다. 규칙을 지키면 됩니다.


여러분이 아주 잘 아는 분석법.. 그거 다 꽤 쓸모 있습니다. 5일선, 20일선 이따위것들.. 다 잘 사용하면 유용합니다.


규칙을 잘 지키다 보면 장기적으로 수익이 쌓이는 게임인데 이기지 못하는 건 마인드셋의 문제이다!


다시 상기해볼 점이죠.


 


여러분이 정말 진지하게 훈련에 임해서


돈이 그저 게임의 스코어가 되고 돈을 따든 잃든 큰 감정의 동요를 느끼지 않는 경지에 이르게 되면


여러분은 그때서야 비로소 시장에서 돈을 벌 준비가 되었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 정도는 되야 '프로 트레이더'라는 뱃지를 가슴에 붙일 자격은 되는 거죠. 그리고 거기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돈의 따고 잃음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매매의 기술을 완성시키는데 모든 신경을 집중하세요.


매매내역 복기 잘하시고, 쿨하게 수익이든 손실이든 잊어버리세요.


트레이더는 오직 현재에만 집중합니다. 과거의 대박과 쪽박은 모두 기억에서 없애버립시다.


 


훌륭한 트레이더가 되어 시장에서 매매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계좌에 돈이 쌓여있습니다.


정말입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제 경험이니까요..


 


그럼 이만...







메타4사용자포럼(MT4사용자포럼)

Comments

5 푸르메 2019.06.25 11:24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글이군요 ^^
17 도협도성도신 2019.06.25 12:50
비슷한 글을 읽어본적이 있어요.
근데 매매뿐 아니고 세상 모든게 다 똑같은거 같아용.
결국엔 자기통제를 못하면 어디서도 성공못하고 자기통제를 잘하는 사람은 어디서도 성공한다는 평범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이쪽분야에 적용해서 좀더 디테일하게 설명한것일뿐인데 아무래도 이쪽분야에있는 사람들에겐
좀더 설득력있게 들리긴 할것 같네용. 이런글 좋습니다. ㅎ
2 스케럴 2019.06.25 13:18
알면서도 안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7 소미아빠 2019.06.25 16:12
재밌게 봤습니다~ ^^
M 관리자 2019.06.25 16:13
음..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죠? ㅎㅎ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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