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인 듯, 사기 아닌, 사기 같은 방법

안녕하세요.

특히 금융을 주제로 유튜브를 운영하는 사람 중, 돈자랑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돈자랑 하는 유튜브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생소한 고가 브랜드, 고급호텔, 차, 집 등 제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을 접해보는 것이 저에게는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들 대부분의 목적은 부자, 전문가 코스프레를 하면서, 유튜브를 통해 수익을 창출 하려는 것이겠지만, 별로 개의치 않고 보는 편입니다.

제가 자주보는 유튜브 중, 주식, 코인, FX까지 다루면서 돈자랑 하는 사람이 있고, 이 사람을 꽤 오랜기간 지켜봐 왔는데요, 최근 신기한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1. 가입비, 선결제 없이 카톡으로 Buy, Sell 정보를 준다. (일종의 시황분석)

2. 이용자가 자신의 원금에 2배가 되었을 때만, 수익의 10%를 가져간다. 

예를 들어, 원금 천만원으로 시작하여 2천만원이 되었다면, 수익 천만원의 10%인, 100만을 가져가겠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제공하는 시황분석의 승률이 90% 가까이 되는 것으로 광고하기도 합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윈윈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이게 과연 윈윈 모델일까요?

예를들어, 메타포럼에서, 

제가 시황분석에 글을 쓰고 회원님들이 이를 참고하여 진입하여 이번 달에 원금의 2배를 달성한 회원님이 있어 제가 성공보수를 받습니다.

다음달에는 저의 시황분석을 참고하신 회원님들 대부분이 손실을 입어, 저는 보수가 없습니다.

다음달은 3분이 계셨고, 그 다음달 0분, 그 다다음달 2분, 이런식으로 진행되어도 저는 리스크가 제로입니다.

그런데 분명, 시황분석의 적중률이 낮은 달에도, 맞은 분석에 큰 사이즈를 배팅한 분이 계실 수 있고, 그 달도 저는 성공보수를 받습니다.

즉, 모든 리스크는 회원들에게 떠넘기고, 저는 안정적인 적은 수익만 취하겠다는 발상인데, 

이 사람 유튜브 채널에는 '양심적이다', '선물이다' 등의 댓글이 달립니다.

사견으로 법률적으로 사기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순수한 의도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분명 아닌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런 방식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가적으로 자신의 비법을 알려주겠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 비법이 수익모델이면 과연 알려줄까요?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으면, 그러한 정보를 알려주는데 쓰이는 시간도 아까울 것 같습니다.

심지어 이러한 정보들은 직관적으로 이해도 잘 되지 않습니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공부가 부족해서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공부하면 잘할 수 있다고 오도합니다.

해당 정보가 난해해진 이유는 다음과 같이 추측합니다:

아마도 창작자 본인이 수익을 얻기 위해 오랜기간 연구하고 노력하였겠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이 궁극적인 수익모델은 되지 못하였을 겁니다. 

그래도 연구한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 내용을 추가하고, 이론을 계속 발전시켜 한층 더 난해한 이론을 완성하였으나, 이 빛 좋은 개살구를 버리긴 아까워서 포장하고 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저는 세계 탑클래스 헤지펀드 매니저들을 좋아하고, 인터뷰도 많이 찾아서 보는 편입니다. 

물론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하겠지만, 이들은 최소한 자신이 운영하는 편드에 자신이 가장 많은 비율의 자산을 투입하여 투자자들과 함께 리스크를 부담합니다.

결론: 금융과 관련하여 아무런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고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은....밉다.

메르엠 올림